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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년 동안의 대학 생활을 돌아보며 2

by sundayS2 2021. 5. 4.

도서관

 대학교 도서관은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비해 더 전문적인 서적과 잡지가 많은 것 같다. 새내기 때 레포트를 쓰면서 참고할 책을 찾으러 갔었는데 엄청난 두께의 책들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. 인터넷에 검색해도 잘 안 나오는 것들을 찾기가 쉬웠다. 열람실에는 언제나 취업준비, 과제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지만 시험 기간에는 그 수가 확 늘어나서 정말 쾌적하지 않았다. 내가 예민한 것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고 조용해야 하는 분위기가 이젠 숨막히게 느껴지기도 한다.😑 앞으로는 무조건 집 근처 카페에서 공부할 것이다... 스터디룸도 예약해서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것도 인기가 많았다. 요새는 책 읽는 게 재미있어서 다시 대학교를 가게 되면 희망자료구입신청도 해보고 많이 대출해야겠다. 

 

 

태블릿 PC 사야지

 수업 자료를 ppt로 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 그걸 인쇄해서 필기하거나 노트북에 필기하거나 둘 중 하나였는데, 노트북에 줄글로 필기하게 되면 ppt랑 대응시키는 게 인쇄해서 직접 쓰는 것보다 직관적이지 않았다. 귀찮게 매번 강의 시작 전에 인쇄를 하면 시간도 걸리고 인쇄비만 1년에 평균 12만원 정도 들었다. 이건 내 단점인데 글씨를 잘 못쓰고 종이 관리를 똑바로 못하는 나에겐 좋지 않은 방법이었다. 그래서 태블릿 PC를 사야만 한다. 🤤 강의를 녹음한 적은 있지만 절대로 다시 들은 적은 없다. 강의 시간에 안 들으면 나중엔 진짜 듣기 싫어져서 못 듣는다.ㅎㅎ  

 

휴학

 휴학한지 꽤 되어서 학교에 안 간지 오래되었다.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. 졸업하려면 아직 몇 년 더 다녀야하기 때문에, 앞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고 있다. 전 글에서는 장학금을 받고 싶다고 썼지만 사실 공부는 조금만 하고 취미생활을 마음껏 하고싶다.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다고,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. 나중에 공부한 기억밖에 안 남는 건 싫다. 힘 닿는 데까지 최대한 많이 놀아서 행복한 기억과 기록들을 많이 남기고 싶다. 

 

캠퍼스 크기

 내가 다니는 대학교는 작고 경사가 심하다. 이런 학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어딘지 알 수 있을 것이다. 건물 간의 사이도 좁고 서로 어울리지도 않는다. 크기가 작으면 강의실 간 거리가 가까워서 지각할 염려는 없지만, 학교 안에 쉴 공간 같은 건 없다. 그리고 오르막길과 계단을 걷는 것은 힘든 일이다.다른 대학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학교 안에 휴게실과 수면실이 따로 있다고 했다.(너무 부럽다...) 발이 아파도 좋고 강의 시간 때문에 촉박해도 좋으니까 공간이 좀 더 넓은 대학을 다니고 싶다. 

 

 

수강신청

 시간표를 정해주는 과가 아닌 이상 한 학기의 학점과 삶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것이다. 몇 년 전 강의 수가 줄어든 것 때문인지 이젠 듣고 싶은 교양 강의가 거의 없다. 그래도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에브리타임에서 강의평가를 보거나 검색하면 어떤 강의인지 대부분 알 수 있다. 그래서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지금까지 들은 수업은 다 강의평가를 열심히 남겼다. 수강신청에서는 선착순으로 강의를 담는데 늦잠을 잔 적도 있다. 다행히도 나의 전공은 다른 과가 학생들이 거의 듣지 않고 정정기간에 열심히 주워서 원하는 시간표를 만들 수 있었다. 

 통학하는 사람일수록 공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. 지난 학기들에 내가 짠 시간표를 보면서 그 때를 떠올려봤다. 월공강이었을 때는 다른 사람들이 무언가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하루 더 쉬는 기분이라 좋았다. 수업을 월화수에 몰게 되면 실제로는 많이 쉬는 것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느껴졌다. A+를 받은 교양들은 당시에 열심히 했었는데 지금은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고 교수님의 인상적이었던 말들만 기억에 남았다. 실험 수업들은 다 재미있었는데 손으로 레포트를 다 쓰게 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다른 과제의 몇 배로 시간이 오래 걸렸다. 그리고 적은 수의 학생들이 듣는 전공은 엄청 열심히 하지 않는 이상 학점이 터질 가능성이 높아서 조심해야 하고 교수님이 강조하신 부분을 위주로 봐야 한다. 너무 당연한 말 같은데 하고 싶은 부분 열심히 공부해봐야 학점에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서야 알았다. 😄

 

  앞으로 거를 수업들은

1. 자잘하게 과제로 시키는 거 엄청 많은 교양 수업

2. 학점은 잘 나오지만 교수님이 수업을 끔찍하게 못하는 강의

이건 들어봐야 아는데 그 자리에 앉아서 딴짓할 수 있으면 좀 낫지만(그래도 힘듦) 그렇지 못한 분이라면 정말 듣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다.

3. 천하제일암기왕 뽑는 수업

전공이랑 관련 있으면 괜찮지만 아니면 현타 세게 온다. 팀플이 거의 없는 과라서 팀플 수업을 일부러 들어보고 싶어서 몇 개 수강했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는 거 같다. 이상한 사람들은 없었지만 내가 한 만큼만 점수 받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. 

 

🤍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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